[자막뉴스] "너무 시끄러워요" 규제 없는 유세 소음

[자막뉴스] "너무 시끄러워요" 규제 없는 유세 소음

2018.06.09.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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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차량 확성기에서 노래와 연설이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은 귀를 막거나 인상을 찌푸린 채 피해갑니다.

유세 차량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선거 유세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한 번 측정해 보겠습니다.

최대 94dB, 열차가 통과할 때 철도 변 소음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장시간 노출되면 난청을 유발할 정도입니다.

[김영삼 / 시민 : 마이크 소리라든가 이런 게 시끄러워서 저희가 듣기 거북스러운 것도 있고….]

확성기와 마이크를 이용한 선거 유세는 주택가도, 학교 주변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예진 / 중학교 3학년 : 학원에서 공부하다 보면 되게 시끄러워서 공부 못 할 정도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선거 유세 소음과 관련된 청원이 2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것 말고는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공직선거법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로 확성기 연설 시간만 제한할 뿐, 소음 크기에 대한 기준은 따로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음성변조) :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연락을 드려서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니 소음을 줄여달라고 안내를 드려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유세 소음 공해, 시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선거 소음과 관련한 규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취재기자ㅣ송세혁
촬영기자ㅣ홍도영
자막뉴스 제작ㅣ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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