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 CCTV 공개...내부 사정 미리 파악 후 범행한 듯

새마을금고 강도 CCTV 공개...내부 사정 미리 파악 후 범행한 듯

2018.06.06.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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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북 영천시 한 새마을 금고에 침입해 현금 2천만 원을 아 달아났던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잡혔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범행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용의자는 금고 내부 사정을 미리 상세히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 1시 반쯤 경북 영천시 한 새마을금고 분소입니다.

복면을 하고 모자를 눌러쓴 괴한 1명이 창구로 들이닥친 뒤 근무 중이던 여직원을 인질로 잡습니다.

괴한은 흉기를 들이대며 창구 뒷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 직원도 위협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 직원은 양손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괴한은 미리 준비한 붉은 색 자루를 남자 직원에게 던지며 돈을 담으라고 소리칩니다.

창구에 있던 현금 2천만 원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자루를 다시 건네받고는 직원 두 명을 별도의 창고로 몰아 넣은 뒤 문을 닫습니다.

의자로 창고 문을 눌러 막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채 2∼3분도 되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이었습니다.

범행 당시 금고에는 손님이 없었고, 괴한도 이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새마을금고 분소는 도심과 떨어진 공단지역에 위치한 데다 평소 드나드는 고객도 많지 않아 별도 보안요원도 없습니다.

강도 용의자 37살 A 씨는 돈을 빼앗아 자신이 다니는 회사 차량으로 도주한 뒤 대구에 있는 집에 숨어 있다 범행 6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는 최근 빚 독촉에 시달려 즉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후 사용하고 남은 돈 740만 원을 회수하고, 돈의 사용처와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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