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 매수설' 야권 후보간 진실 공방

충북지사 '후보 매수설' 야권 후보간 진실 공방

2018.06.03.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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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 2명이 후보 매수설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단일화를 조건으로 부지사직을 제안했다고 하는 건데 후보들 간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17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정무부지사 자리를 여러 차례 거론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 양보를 설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자신은 박 후보의 당선을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정무부지사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후보는 박 후보가 진실을 말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이 문제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여 진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용한 /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 : (둘이 만난 자리에서) 신 후보가 이렇게 해서 단일화해서 경제부지사 맡아서 도와주면 이기겠다 그 말이 여러 차례 반복이 됩니다. 용어는 경제부지사, 정무부지사가 혼용됩니다.]

신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박 후보는 자신의 순수한 제안이 왜곡되고 와전된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신 후보의 기자회견 뒤 보도자료를 통해 정무부지사를 조건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후보 매수 논란이 벌어진 이후 신 후보 측이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진실에 맞지 않는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자신의 사퇴까지 강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후보는 이번 논란이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진실 공방이라며 사실을 왜곡하는 어떤 의도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북도 선관위는 앞서, 공직선거법상 후보매수 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했는지 두 후보를 불러 조사했지만 주장이 엇갈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국, 야권 후보 간에 벌어지는 후보매수 논란 진실공방은 검찰의 수사로 밝혀질 전망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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