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처참한 내부' 공개...가방·옷가지 그대로

세월호 '처참한 내부' 공개...가방·옷가지 그대로

2018.05.24.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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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곧바로 세워진 뒤 처참한 내부가 처음으로 언론에 공식 공개됐습니다.

단원고 학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는데요,

언론 공개 현장을 나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시간을 말해주듯 세월호 안은 온통 벌겋게 녹슨 모습이었습니다.

편의 시설이 있던 3층 중앙로비 천장에는 전선과 배관이 어지럽게 매달려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학생들이 있던 객실에는 미처 수습하지 못한 여행용 가방과 옷가지가 뒤엉켜 있습니다.

[오승래 / 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 : 충격으로 인해서 지금 이렇게 천장이 내려와서 공간이 협착되었습니다. 선체를 직립하기 전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협착부위를 절단해서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고요.]

수색하면서 작업자들이 드나들기 위해 뚫은 구멍도 바닥 곳곳에 있습니다.

선체 밖에서는 좌현에 고정된 철제 빔을 뜯어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관 구역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계획입니다.

[이정일 / 선체조사위원회 사무처장 : 직립 이후에 계속 기존에 조사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도 있고, 아예 못 들어갔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새롭게 들어가서 정밀 조사를 진행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울러 다음 달까지 선체 처리 방안에 대한 여론 조사 등 공론화가 이뤄집니다.

세월호 직립 후 미수습자 수색은 선내 진입로나 안전장치를 추가로 설치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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