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진화'...국제 측정 단위 '재정의'

'멈추지 않는 진화'...국제 측정 단위 '재정의'

2018.05.23.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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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측정의 날, 생소하시죠?

'미터법'이라는 기준을 세계적으로 채택한 1875년 5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인데요,

미터나 ㎏ 같은 우리 일상에서 결코 뗄 수 없는 측정 기준을 정한 날로,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하나로 통일된 한반도 시각.

남한보다 30분 늦었던 북한의 표준 시간이 남한에 맞춰 운용되고 있습니다.

표준시가 달라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세계 측정의 날은 1875년 5월 20일, 세계 17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터법의 제정과 보급을 위한 국제협약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습니다.

[최재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역학표준센터장 : 측정 표준은 모든 과학과 공학의 기반을 갖춘 그 베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견고한 베이스 위에 정확한 과학기술이 태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9년 미터협약에 가입했고, 1964년부터 계량법에 따라 미터법을 전면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7개의 기본 단위 가운데 4개가 한꺼번에 바뀌는 역사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2018년 주제는 '국제단위계, 그 멈추지 않는 진화'.

오는 11월 프랑스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의결 예정인 4개 국제단위계인 질량(㎏), 전류(A), 온도(K), 물질(mol)의 재정의를 기념하기 위해 선정됐습니다.

개정된 정의는 내년 세계 측정의 날부터 공식 사용됩니다.

[박상열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 불변의 자연 상수에 기반 해서 단위를 정의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 과학기술이 앞으로 많이 발전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충분히 정확하게 좌표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전 세계 80여 개국이 기념하는 세계 측정의 날.

공통된 측정 기준을 통해 인류의 산업과 과학기술의 고도화를 촉진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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