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면 더 살찐다" 비만위험 남 1.9배·여 1.4배

"아침 거르면 더 살찐다" 비만위험 남 1.9배·여 1.4배

2018.05.22.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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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을 빼려고 일부러 아침 식사를 거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오히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살이 더 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주 아침 식사를 거르는 40대 남성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사업장 문을 열어야 하다 보니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허 모 씨 : 아침을 안 먹고 오니까 점심을 좀 빨리 먹고 그다음에 많이 먹어요.]

곽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19세 이상 남녀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아침 결식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아침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굶은 남성들은 1년간 체중이 3kg 이상 증가한 비율이 두 번 이하로 굶은 남성들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여성 역시 1.4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는 식욕과 관계된 호르몬 작용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아침을 거르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해 점심때 폭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명호 / 내과 전문의 : 아침을 거르게 되면 실제로 살이 찐다는 보고가 있고 또 생체 리듬도 깨지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건강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조사결과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성인 4명 중 1명꼴인 26.6%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아침 결식률은 나이가 젊을수록, 가구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운동을 많이 할수록 더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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