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평화·번영, 자주통일' 기원

부처님 오신 날...'평화·번영, 자주통일' 기원

2018.05.22.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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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을 기원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색색의 연등으로 수 놓인 경내에 맑고 은은한 범종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지혜의 빛으로 열반의 경지에 오른다는 반야심경이 봉독 되고,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며 성냄과 욕심, 어리석음을 씻어냅니다.

불기 2562년.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사부대중 만여 명이 모여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자비의 말씀을 새겼습니다.

[진제 스님 /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 마음의 고향의 집마다 문을 두드리니 나오는 이가 모두 다 석가모니 부처님이요, 문수보살, 보현보살이로다. 이러한 좋은 부처님의 진리를 다 같이 잘 받들어 행합시다.]

올해는 특히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지난 2015년 중단됐던 남북 공동 발원이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남과 북 모든 절에서 동시에 낭독된 발원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염원이 담겼습니다.

[원행 스님 /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습니다.]

법요식에는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 이웃 종교인이 자리했고,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 성소수자차별반대 운동가 등이 초청됐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서울 도심 곳곳과 주요 사찰 주변에선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화려한 연등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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