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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쭈'와 친구 고양이들, 누가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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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5-18 02:14
앵커

최근 경기도 성남에서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줬는데요.

이번에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함께 돌보던 고양이 10여 마리가 갑자기 죽거나 사라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약을 먹여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길거리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박해숙 씨는 요즘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일주일에 한두 마리씩, 죽은 길고양이를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중순 처음 죽은 고양이가 나온 뒤로 이 아파트 단지에서만 모두 8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갑자기 모습을 감춘 것까지 합쳐 박 씨는 고양이 14마리가 죽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쭈쭈, 다롱이 등 이름까지 붙여줬던 고양이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는 모습에 같은 아파트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 마음이 너무 아프죠. 진짜 눈물 나와요.]

[아파트 주민 : 애교 부리고 하는 애들이 하나씩 없어지니까 더 그런 거고요.]

동물 보호기관은 죽은 고양이 상태로 볼 때 누군가 일부러 약을 먹였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에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립니다.

그러나 며칠 전 경기도 성남시 아파트 단지에서도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등, 길거리 동물을 향한 학대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진호 / 대전시 동물구조대 : 선진국에서는 '애니멀 폴리스'라고 전담수사기관들이 있어요. 저희는 현실적으로 그게 없으니까 일반 경찰관들이 (수사) 하다 보니까 중대성이라든가 이런 게 약간 떨어지죠.]

추가 피해를 막으려고 주민들은 경찰에 고발도 하고 구청에 민원도 접수했는데, 악의적인 모방 범죄를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해숙 / 아파트 주민 : 다른 사람들이 이런 걸 보고서 만약에 모방 범죄가 일어난다고 하면 진짜 천벌을 받을 거예요.]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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