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폭발사고 악몽' 한화케미칼, 염소가스 누출 19명 부상

'3년 전 폭발사고 악몽' 한화케미칼, 염소가스 누출 19명 부상

2018.05.17.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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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 있는 한화케미칼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19명이 부상했는데요,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작년과 2015년에도 폭발사고 등으로 7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에 심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시각은 오전 10시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1시간여 만에 염소 가스 누출을 차단하고 물을 뿌리며 중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눈이 따갑고 매스꺼움과 콧물이 나는 증세로 불편을 호소하는 작업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바람에 날린 염소가스의 악취에 인근 공장 직원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탱크로리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의 저장 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 밸브나 배관에 균열이 생겨 새 나왔다는 겁니다.

[김성달 / 울산 남부소장서장 : 염소가스를 주입하면 피브이시(염화비닐) 강도가 높아지는 공정입니다. 염소를 주입하는 과정에 배관이 파열해 (염소가스가) 누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출량을 파악하는 한편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 사고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2공장에서는 2015년 7월 폐수처리장저장고 폭발사고로 6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3공장에서 폐기물 더미에 근로자 1명이 파묻혀 숨지는 등 해마다 1건씩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한화케미칼의 안전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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