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좌현 4년 만에 드러나...직립 연습 성공적

세월호 좌현 4년 만에 드러나...직립 연습 성공적

2018.05.09.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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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직립 작업을 하루 앞두고 목포 신항에서 예행연습이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지면과 40도까지 선체를 들어 올리면서, 사고 이후 4년 넘게 바닥을 향해있던 선체 좌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 크레인 꼭대기에서 늘어뜨린 쇠줄 수십 가닥이 팽팽해졌습니다.

직립 작업을 시작한 지 5시간이 되자, 왼쪽으로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 수평 빔이 지면과 40도까지 벌어집니다.

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침몰사고 이후 볼 수 없었던 선체 좌현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부식돼 강도가 약해진 세월호를 들다가 선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쇠줄에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키는 게 관건입니다.

이 때문에 쇠줄이 닿아 직립 작업에 방해되는 선체 일부는 잘라내야 했습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예행연습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요. 간섭은 일부 있는데 그것은 작업을 좀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문제가 있다고 하는 그런 수준은 아닌 것으로….]

세월호가 직립에 성공하면, 발판을 설치하고 위험 요소를 제거한 뒤 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이 투입됩니다.

3주 뒤면, 그동안 진입이 어려웠던 기관구역이나 찌그러진 객실을 중심으로 미수습자 정밀 수색이 이뤄집니다.

[정성욱 / 4·16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5분을 찾아야 하는 것도 있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유품이 아직 배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까지 찾아서 부모님에게 돌려주는….]

또 바닥과 맞닿아 있던 선체 좌현 측면이나 발전기실, 주 기관실도 정밀 조사가 이뤄져 세월호 진상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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