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 먹을 고등어탕 농약 탄 60대 구속

마을 주민 먹을 고등어탕 농약 탄 60대 구속

2018.04.23.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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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먹을 고등어탕 농약 탄 6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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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오늘 마을 주민이 함께 먹으려던 음식물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주민 68살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1일 새벽 4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서 주민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놓은 고등어탕에 농약 20㎖를 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의 범행은 사건 당일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주민 B 씨가 전날 끓여 놓은 20여 명분의 고등어탕에서 역한 냄새를 맡는 바람에 탄로 났습니다.

주민 B 씨는 탕 맛을 약간 본 뒤 바로 구토 증세를 보였고 삼키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은 취사장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취사장을 드나든 흔적이 있는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최근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뒤 주민들에게 무시당하는 것 같은 감정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집 남은 농약과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 병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음식물에 넣은 농약과 같은 성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채장수[jsch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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