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쓰레기 해결사' 대량생산 길 열려

살아있는 '쓰레기 해결사' 대량생산 길 열려

2018.04.23.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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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 재래식 화장실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날벌레가 동애등에인데요.

이 동애등에를 대량 생산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사료와 퇴비를 생산할 길이 열렸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몸길이 13~20mm,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동애등에입니다.

유기물 분해능력이 좋아 대표적인 환경정화 곤충으로 불립니다.

음식쓰레기나 동물 사체, 가축 분뇨, 식물성 폐기물 등 가리는 것도 없습니다.

[박관호 /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 약 보름 동안 유충 과정을 거치면서 2~3 그램의 음식물을 처리하게 됩니다. 한 마리가 처리하는 양은 적게 보이지만 수만 마리, 수십만 마리가 되면….]

음식쓰레기 10kg에 유충 5천 마리를 투입하면 3~5일 안에 80% 이상이 분해됩니다.

부피는 약 42%, 무게는 70% 정도로 줄어듭니다.

전북 김제에 있는 이 업체는 9천9백 제곱미터의 자동화 시설에서 20억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동애등에 생산시설 기준이 마련돼 음식 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이종필 / 동애등에 사육업체 대표 : 동애등에는 고단백의 영양을 갖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다 수입해 쓰고 있는 사료 첨가물의 대체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동애등에의 분변토는 지렁이 똥처럼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쓰레기를 공해 없이 처리하고 사료와 퇴비까지 생산하는 동애등에 사육이 곤충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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