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움직임 없으면 '경보'...사물인터넷이 독거노인 지킨다

8시간 움직임 없으면 '경보'...사물인터넷이 독거노인 지킨다

2018.04.19.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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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가 많거나 질병이 있는 부모님이나 친지 중에 홀로 사는 분들이 계시면 아무래도 걱정이 많겠죠?

이런 분들의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인터넷이 이를 알아채 독거 어르신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시스템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사는 한 어르신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8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한 생활관리사가 119에 신고해 무사히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영등포구에 사는 88세 할머니는 당뇨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는 모두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건강·안전관리 솔루션'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홀몸 어르신 가정에 사물인터넷을 활용, 움직임과 온도, 화재·가스 안전을 감지하는 '환경 데이터 수집 센서 기기'를 설치해 복지관 생활관리사가 휴대전화로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입니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온도 등에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생활관리사가 즉시 해당 가정을 방문한 뒤 119에 신고해 긴급조치를 합니다.

움직임이 없는 시간을 8시간과 12시간, 24시간으로 나눠 주의, 경보, 위험으로 분류하고 양방향 통신이 안 되면 점검에 불이 들어옵니다.

실시간 정보는 복지관이나 자치구 상황판으로도 전송되며, 자녀 등 직계가족도 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사가 가구를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어 전화나 방문을 통해서도 안부 확인이 어려웠던 자발적 은둔형 어르신 관리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9개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을 한 결과 2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효과가 좋음에 따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병이 있는 어르신 2천100 가구에 사물인터넷 기기를 설치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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