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통신 장애 개선 '무전 헬멧' 개발

화재 현장 통신 장애 개선 '무전 헬멧' 개발

2018.04.19.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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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등으로 긴급한 구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출동 대원들과의 무전기 소통이 어려워 이른바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해 헬멧에다 무전장치를 부착한 소방용 무전 헬멧이 개발됐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전기로 상황 지시를 하는 목소리가 소방대원의 헬멧을 타고 또렷하게 들립니다.

['소방용 무전 헬멧' 시험 : 출동 중에 있으니까 안전장비 착용 확실히 하고 출동에 임하기 바람.]

헬멧에 천 모양으로 만들어진 안테나를 부착한 뒤 스피커를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긴급한 현장에 투입한 구조 대원에게 작전과 요청사항을 안전하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 구조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홍원빈 /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 저비용으로 조립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특징이 있고, 두 번째는 기존의 무선헤드셋과 대비해서 수십 배 이상의 통신 거리를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어깨 쪽에 무전기를 차고 들어가지만 심각한 통신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기나 소음 등으로 먹통이 잦아 지시 사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겁니다.

마지못해 무전기에 이어폰을 연결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현장에서 자칫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심학수 /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무전기를 방화복 주머니에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귀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신이 끊어져서 지휘자는 열심히 대원들을 찾는데 실제 대원들은 지휘자의 무전을 못 듣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때도 무전기 먹통으로 2층에 구조해야 할 사람이 많다는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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