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오히려 늘고 있는 해상 사고

세월호 이후 오히려 늘고 있는 해상 사고

2018.04.14.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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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후 4년이 지났는데도 안전불감증이 고쳐지지 않고 해상사고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전남 신안 앞바다 해상 충돌사고도 안전수칙만 지켰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오전 0시 37분 전남 신안군 매물도 근처 해상에서 충돌한 15톤급 어선 연흥호와 5백톤급 화물선 싱유에호입니다.

연흥호가 뒤집히면서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선체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정성근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해경을 포함한 4개 기관 7명이 정밀합동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충돌 당시 형태에 대해 중점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고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선 싱유에호가 관제구역이 바뀌면 무선채널을 바꿔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잘못이 지적됩니다.

관제센터인 진도VTS는 0시 23분 대형선박인 싱유에호가 관제 구역으로 진입하자 호출을 했지만 10분 동안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0시 32분부터는 충돌을 예감하고 연흥호와 싱유에호에 계속 교신을 시도했지만 두 척 모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권 / 목포해경서 경비과장 : 싱유에호와 일반어선이 접촉되는, 중복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전화통화를 했으나 연락이 안 돼서 계속 연락을 취했습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인천 영흥대교 낚싯배 전복사고도 급유선의 전방주의의무 태만과 낚싯배의 과당경쟁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해양사고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에 천3백여 건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2천5백여 건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레저용 선박과 낚싯배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고쳐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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