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활용 틈새 작목으로 '일석삼조'

농한기 활용 틈새 작목으로 '일석삼조'

2018.04.1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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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봄기운이 다시 돌고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농한기를 활용해 꽃과 농작물 등을 교대로 재배해 이어짓기 피해를 줄이면서 소득을 높이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봄기운과 함께 꽃대가 솟아오르면서 프리지어 수확이 한창입니다.

간간이 노란 꽃망울을 터트린 프리지어.

충남 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부터 지역특화 틈새 작목으로 농가에 보급해 시범재배 중인 프리지어 '골드 리치' 품종입니다.

'골드 리치'는 노란색과 짙은 향기로 시장성이 높은 품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저온 관리가 가능하고, 수막을 이용한 보온만으로 재배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납니다.

여기 에다 곰취와 머위 등 시설 농작물을 재배했던 땅에서 이어짓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작목으로 1석 3조 효과가 있습니다.

[신봉섭 / 농협 충남지역본부 농촌지원단장 : 요즘 대체작목으로 바뀌는 추세가 많은데 연작도 피하며 농가 스스로 농가 소득을 위해서 이렇게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상당히 훌륭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 시즌에 시작해 이달 말까지 수확이 가능한 이 꽃은 청탁금지법 이후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프리지어 재배지 인근에서는 봄나물 곰취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땅속에 움츠려 있던 곰취들이 성장하면서 상큼한 향기가 비닐하우스를 가득 메우고, 농부들은 정성껏 봄나물을 수확합니다.

[이주기 / 충남 청양군 정산면 : 추운 겨울에 식물이 잘 자라주고 돌 본 보람이 있어서 고맙고요. 소득 면에서도 농한기에 소득을 올린다는 게 아주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꽃샘추위로 냉해 등 농작물 피해가 컸지만, 농촌에서는 틈새시장을 노린 작목의 다변화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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