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 충돌 "막을 수 있었던 사고"...화물선장 체포

신안 해상 충돌 "막을 수 있었던 사고"...화물선장 체포

2018.04.13.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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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과 화물선의 충돌사고는 화물선 싱유에호가 관제센터인 진도VTS의 충돌경고를 제때 수신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싱유에호 선장 64살 김 모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교신기록을 보면 진도VTS는 지난 12일 오전 0시 23분 대형선박인 싱유에호가 관제 구역으로 진입하자 한국어와 영어로 계속 호출했으나 10분 동안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진도VTS는 두 배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0시 32분부터 연흥호와 싱유에호를 상대로 반복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두 척 모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싱유에 호는 0시 35분에 처음으로 호출에 응답했고, 진도VTS는 전방에 어선이 있음을 알리고 즉각 변침하라고 지시했으나 2분 뒤 연흥호의 자동선박식별장치가 사라졌습니다.

싱유에호 선장 김 씨는 이에 대해 "무선 채널을 변경하지 않아 호출을 못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전 0시 37분쯤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쪽 9.6㎞ 해상에서 15톤급 어선 연흥호와 5백톤급 화물선 싱유에호가 충돌해 연흥호가 뒤집히면서 선원 3명이 숨진채 발견되고 선장 김 모 씨 등 3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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