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공장 가스누출...초등생 방독마스크 수업

SK머티리얼즈 공장 가스누출...초등생 방독마스크 수업

2018.04.13.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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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북 영주시 가흥산업단지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는 등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합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흰 연기처럼 계속 뿜어져 나오는 가스 탱크 밸브를 잠그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료 대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밸브를 닫았습니다.

유독가스 누출사고가 난 곳은 경북 영주시 가흥산업단지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입니다.

5t 탱크에 담긴 육불화텅스텐 1.8t 가운데 일부가 새 나온 겁니다.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는 맹독성 가스입니다.

[이규환 / SK머티리얼즈 경영관리본부장 : 환경안전팀에서 이동측정기로 공장 내 인근 지역의 오염도를 지속적으로 측정 중에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스 잔해 제거작업과 함께 3㎞ 안에 사는 주민 650명에게 대피하라고 유도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공장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끼고 수업하는 등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가스 누출' 인근 주민 : 항상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고 여기서 먹고 살아야 되는지, 이게 가스가 유출이 돼서 어떤 작물에 어떤 피해를 줄지….]

사고는 육불화텅스텐이 담긴 탱크에서 이어져 나간 배관에서 발생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LCD와 반도체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이 공장은 SK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화재나 폭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아 가스 누출이 난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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