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실종 어선충돌, 사고 원인 규명 시간 걸릴 듯

6명 사망·실종 어선충돌, 사고 원인 규명 시간 걸릴 듯

2018.04.12.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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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전남 신안 매물도 근처 바다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어선 선장과 선원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충돌한 해역이 통항로를 벗어나 있는데 어느 쪽의 과실인지 밝히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15톤급 새우잡이 어선 연흥호가 탄자니아 선적의 5백톤급 냉동선과 충돌한 시각은 새벽 0시 37분입니다.

전남 신안군 매물도 북서방 10km 해상의 부산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해상관제시설인 진도 VTS의 모니터 상에는 화물선의 속도가 갑자기 줄어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문권 / 목포해경서 경비과장 : 진도 VTS에서 관제구역 내 선박을 관제하다 보니까, 싱유호와 일반어선이 접촉되는, 중복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VTS에서 어선에 전화를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화물선에 여러 차례 교신을 시도한 끝에 사고가 났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해경은 0시 42분에 VTS의 연락을 받고 경비정과 민간 어선을 총동원해 즉각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고 한 시간쯤 후 민간어선이 시신 한 구를 발견했고 날이 밝은 후 전복된 배 안에서 시신 두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통항로를 약간 벗어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권 / 목포해경서 경비과장 : 해도에 통항로가 길이가 정해져 있고요. 그 위를 좀 벗어난 상태에서 충돌사고가 난 거로 알고 있습니다.]

해경은 우선 화물선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연흥호 선원 6명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돼 사고책임을 밝히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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