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만들어 준다더니"...투자 카페 사기

"부자 만들어 준다더니"...투자 카페 사기

2018.04.12.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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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증시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준다면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국제 증시 투자는 하나도 없었고 받은 투자금으로 외제 차를 사거나 일부는 암호 화폐로 빼돌려놨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기단이 만든 가짜 국제증시 투자 사이트입니다.

'한국 코스피', '대만 가권' 등 국제 증시 투자 메뉴로 구성됐고, 수익 현황이 수시로 나타납니다.

국제 증시의 상승·하락에 돈을 걸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일정 비율만큼 수익이 난 것처럼 화면을 조작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재테크 카페를 운영하면서 회원을 상대로 사이트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수익의 10%만 수수료로 제한다는 말에 10명이 6억3천9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피해자 : 수익 나는 걸 바로 보여주니까 통장에 돈이 들어온 건 아니지만, 컴퓨터 화면상으로 보여주니까 이게 좀 되나 싶어서 혹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사기단은 투자는커녕 외제 차 구매, 생활비 등으로 펑펑 썼습니다.

일부는 암호 화폐로 빼돌려놨습니다.

[이재홍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주로 4·50대를 선별해 회원 유지 시켰고, 인터넷을 잘 아는 젊은 회원은 강제 탈퇴시키는 등 회원관리를 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투자사이트가 도박사이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고할 경우 자신도 처벌받을까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사기단 5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암호 화폐로 빼돌린 1억2천만 원은 해당 거래소에 지급정지를 요청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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