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국방부, 사드기지에 일단 장비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

주민·국방부, 사드기지에 일단 장비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

2018.04.12. 오후 3: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공사장비와 자재 반입을 놓고 강경 대치 중이던 시위대와 당국이 일단 극적으로 부분 합의를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기지 입구 도로에 배치된 경찰은 철수하고 오늘 기지 내 공사 장비는 일부만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장수 기자!

강경대치로 치닫던 경찰과 시위대가 큰 충돌 없이 일단 오늘 상황은 정리가 된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2시쯤에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진입로 양쪽에 배치돼 있던 경찰 인력이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강제해산과 강경저지 입장을 보였던 경찰과 시위대 분위기와는 딴 판입니다.

국방부와 시위대는 오늘 사드 기지 안에 들어가 공사 장비를 싣고 나올 트레일러 12대와 기사만 들여 보내는 데 합의했습니다.

트레일러가 싣고 나올 장비는 지난해 11월 기지 안에 반입했던 포크 레인과 지게차, 불도저 등입니다.

하지만 모래와 자갈을 실은 덤프트럭 반입 여부는 다시 서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와 시위대의 오늘 합의는 경찰의 강제해산에 따른 부상자 발생 등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드 기지 내 공사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장병숙소와 식당 등 생활환경 개선 공사라고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성주 사드 기지 입구에서 기지 내 공사장비와 자재 반입을 막고 있던 시위대 강제 해산 작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기지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진밭교 위에서 알루미늄 막대기로 방패를 치고 경찰의 강제 해산에 강경히 맞서는 등 양측의 대치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국방부는 시위대 해산이 끝나는 대로 트레일러와 덤프 트럭 등 차량 30여 대를 사드 기지로 들여 보낼 작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