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대한 열정으로...젊은 농부·실버 텃밭 인기

농사에 대한 열정으로...젊은 농부·실버 텃밭 인기

2018.04.08. 오전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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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들면 귀농해 농사를 짓겠다"는 이제 틀린 말이 된 것 같습니다.

요즘 농업에 뛰어드는, 이른바 청년 농부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성남시 실버 텃밭 역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ABN 뉴스 신예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쌀을 이용한 전통주를 손수 빚어 판매하는 김담희 씨.

22살의 어린 나이지만, 누룩을 빚어내는 손놀림은 전문 농사꾼 못지않습니다.

최근 농사가 인기를 끌며 함께 늘어나는 젊은 농부들을 위해 '젊은 농부 육성' 교육이 진행 중입니다.

관련 정보나 경험이 부족해 막막함을 겪을 수 있는 젊은 농사꾼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입니다.

[김담희 : 어떻게 (농사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교육을 받으면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 잡아주고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7개월 동안 한 달에 10시간씩 제품 설계과정 등의 교육이 무료로 진행됩니다.

젊은 농부 리더 육성 아카데미는 올해 2기 교육생을 모집해 젊은 농부들이 꿈을 펼치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일찍이 농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있는 반면, 뒤늦게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농사일을 시작하려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성남시민 농원에서 매년 4월부터 시작하는 실버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입니다.

도시를 떠나지 않으면서 텃밭을 가꿀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어르신이 지원했습니다.

[김권용 / 중원구 성남동 :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농사짓는 법도 배워가면서 더불어 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본격적인 텃밭 가꾸기에 앞서 사전교육이 이뤄졌습니다.

퇴비 만들기와 텃밭을 가꿀 때 지켜야 할 주의사항 등 농사꾼이 갖춰야 할 지식을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류원엽 / 중원구 금광동 : 올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아주 기분 좋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작물을 심어야겠다는 것과 쓰레기도 잘 처리하고,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 기울여 농사 교육을 듣고 필기도 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임합니다.

2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실버 텃밭 참여자들은 각각 12㎡ 면적을 분양받습니다.

어르신들의 더 나은 여가생활을 위해 마련된 실버 텃밭은 4월 중순에 처음 문을 열 예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농사에 대한 인기가 치솟는 최근 나이와 관계없이 열정을 가지고 농사일에 도전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ABN 뉴스 신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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