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을 직감 했지만 '비상탈출' 하지 않았던 조종사들

추락을 직감 했지만 '비상탈출' 하지 않았던 조종사들

2018.04.07.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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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강신업 / 변호사

[앵커]
그제였죠. F-15K 추락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순직을 했는데요. 오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그런데 강 변호사님, 이 두 조종사가 추락하는 순간까지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라고 들리더라고요.

[인터뷰]
먼저 저는 최필영 소령, 박기훈 대위인데요. 이번에 장렬하게 산화하신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서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고요.

이번 사건은 F-15K 전투기가 훈련을 마치고 대구비행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거든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날 기상이 너무 나빴다고 해요.

그래서 계기비행, 그러니까 관제탑하고 수신을 하면서 이런 어떤 수비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 비행을 하다가 이렇게 비행기가 돌아오지 못하고 추락을 하게 됐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아서 주위에는 학교도 있고 마을도 있고 또 골프장도 있고 그랬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참으로 어쨌든 큰 불행을 막은 것은 다행인데 문제는 이 F-15K 전투기가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전투기거든요. K라고 하는 것은 코리아를 말합니다.

미국 비행기여서 그것이 코리아 또는 일본으로 수출하면 J를 붙이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되면 S를 붙이고 그래요. 이 비행기가 이와 같이 주력 비행기가 떨어져서 원인을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셨듯이 F-15K가 우리 주력 전투기인데 추락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죠?

[인터뷰]
그 부분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일단 두 가지 가설이 가능하겠죠. 기체에 무엇인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아니면 조종사의 과실이 아니겠느냐.

이 두 가지가 아마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지금 어쨌든 이날 안개가 많이 끼었기 때문에 육안으로 착륙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계기비행으로 기계와 관제사의 도움으로 접근했는데 이 부분에서 무엇인가 조금 착오와 오차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서 어쨌든 블랙박스와 교신 내용 같은 것을 현재 파악하는 중에 있고요. 이것이 2006년도에도 F-15K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앞에 탔던 조종사, 뒤에 탔던 조종사. 조종사 2명이 타니까요. 조종사 2명이 순직했습니다. 결국 이것이 만약에 기체 결함이라고 한다면 지금 다른 비행기에서도 그 원인이 빨리 교정이 돼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조종사의 과실이라면 과실을 야기시킨 것이 무엇인가 이것도 파악을 해야 이와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는 예방방안이 되겠죠.

[앵커]
공군에서 추락 원인을 밝혀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없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그리고 강신업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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