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소방차 추돌...소방관·소방 교육생 3명 숨져

[앵커]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개를 잡으러 나선 소방차를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아 여성 소방관과 여성 소방 교육생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장수 기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사고 경위를 알려주시죠.

[기자]
사고는 오늘 오전 9시 46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일어났습니다.

개를 포획하려고 도롯가에 주차한 소방펌프 차량을 62살 허 모 씨가 몰던 25t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장비를 꺼내려고 소방펌프 차량에서 내려 도롯가에 나와 있던 여성소방관 29살 김 모 씨와 소방관 임용 예정 여성 교육생 23살 문 모 씨와 30살 김 모 씨 등 3명이 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또 트럭 운전자와 소방펌프 차량 운전자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80여m가량 밀린 소방펌프 차량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여성 소방 관계자들은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개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직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 허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안전운전 불이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소방지휘관 토론회'는 이번 사고로 취소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채장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