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우려에서 공포로'...마스크 쓰고 수업

미세먼지, '우려에서 공포로'...마스크 쓰고 수업

2018.03.26.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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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를 걱정했던 시기에 이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걱정할 정도로 대기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이제 우려를 넘어서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스모그를 연상케 하는 잿빛 하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며칠째 '나쁨'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공공부문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황의태 / 택시 기사 :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 머리가 좀 띵하고 호흡 같은 것도 좀 목이 컬컬하다고 하나요.]

중부권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충북도교육청은 실외 수업과 야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고 있고, 체육 시간을 아예 취소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박정애 / 청주 세광고교 보건교사 : 깨끗하게 소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급식실에서도 반드시 손을 씻고 급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안개까지 겹치면서 인천과 김포, 청주 공항 등에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로 나들이와 실외 운동을 자제하는 시민이 크게 느는 등 생활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남서은 / 대전시 오정동 : 많이 답답하고 좀 목이 칼칼한 면도 있고 그래서 차라리 마스크를 하는 게 숨쉬기가 더 편해서 많이 하고 다녀요.]

최근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과정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국가 간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진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 초미세먼지를 저감 시키기 위해서 국내에서도 주요 배출로에 대한 과학적 규명이 필요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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