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2020년까지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2020년까지 없앤다

2018.03.25.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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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승강장의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워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승객 이동에 따른 불편과 비상시 대피 문제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 승강장에는 신문과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이 있습니다.

현재 151개가 있는데, 이른바 '조례대상시설물'입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가족 등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조례로 규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매점과 자판기가 지하철 승강장에서 사라집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승객 이동에 불편을 끼치고 비상시 대피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서울시의회에 이런 내용의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우선 올해는 비어 있는 매점 16곳을 철거할 예정입니다. 새 운영자 모집 공고도 내지 않습니다.

매점은 비어있는 곳을 제외하면 계약 기간에 따라 내년 2월 5개 역 5개, 내년 9월 60개 역 90개, 2020년 8월 34개 역 40개로 나뉩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임대 계약이 끝나면 차례로 그 수를 줄여나가고, 계약 기간이 남은 곳은 가능하면 대합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침에 대해 매점 운영자들이 반발할 수도 있어 교통공사는 이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음료수 자판기 418대와 스낵 자판기 212대도 역시 승강장에서 볼 수 없게 됩니다.

스낵 자판기 가운데 5∼8호선에 있는 28대는 조례대상시설물로 취약계층이 운영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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