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서 두 번이나 살아 돌아온 여대생

죽음의 문턱에서 두 번이나 살아 돌아온 여대생

2018.03.2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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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새 두 번이나 심정지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살아 돌아온 여대생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권오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아침, 서울 용산의 한 지하철역 부근 횡단보도 앞에 20대 여성이 쓰러져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이 여성에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8분 동안 교대로 가슴 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시행을 반복한 끝에 심장과 맥박이 뛰면서 호흡이 돌아왔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말 그대로 천우신조였습니다.

[유 모 씨 / 심정지 사고 대학생 : 평소처럼 학교 가던 길이었고 신호등에서 신호 켜지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막 캄캄해지면서 어지럽고 그러더니 쓰러졌는데 거기까지만 기억나요.]

유 씨는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에도 똑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같은 지하철역 안에서 심정지 됐다가 심폐소생술로 극적으로 회복했습니다.

유 씨가 두 번이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살아 돌아온 것은 다행히도 소방서가 가까이 있어 '골든 타임'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심정지 후 1분 내 시행할 경우 소생률이 97%에 달하지만, 5분 내는 25% 정도로 시간이 지연될수록 떨어집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주변 사람이 갑자기 심정지를 당하면 구급대가 출동하기 전 시민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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