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가 몰카" 현관 비밀번호 알아내 절도

"화재경보기가 몰카" 현관 비밀번호 알아내 절도

2018.03.19.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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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로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 도둑질을 한 절도범이 검거됐습니다.

화재경보기 형태로 제작돼 피해자들이 몰래카메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절도범이 아파트 계단을 올라갑니다.

30분 만에 범행을 끝내고 유유히 달아납니다.

이처럼 순식간에 범행이 이뤄진 이유는 절도범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절도범은 아파트 복도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카메라는 화재감지기 형태로 제작됐고, 렌즈도 감쪽같이 숨겨 피해자들이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김춘호 / 부산해운대경찰서 강력6팀장 : 출입이 드문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설치해 놓고 10시간 녹화시간이 끝나면 새벽에 떼어내 비밀번호를 알아냅니다.]

범행에 가담한 절도범은 2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서울, 충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5회에 걸쳐 2억여 원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장물을 산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절도범들의 몰래카메라 이용 범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를 때 몸이나 소지품으로 가려 피해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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