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 증가...사람까지 공격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 증가...사람까지 공격

2018.03.17. 오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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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 사람까지 해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귀촌을 준비하던 60대가 지난 3일 멧돼지에게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물려 큰 상처를 입은 장소입니다.

깊은 산 속이 아닌 도로와 집 옆 텃밭이고 시간도 밤이 아닌 오후 4시쯤입니다.

아내와 함께 텃밭을 정리하던 중 아내가 먼저 멧돼지를 발견하고 소리를 쳐 달려가던 중 멧돼지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 안식구가 다친 줄 알고 뛰어 내려오다가 멧돼지와 마주 쳤어요. 멧돼지한테 공격을 당했어요.]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응급치료에 이어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녘에 농작물이 없는데도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오는 이유는 뭘까?

산에 먹을거리가 부족하자 민가에서 음식물이나 수확된 농산물 등을 찾아 먹기 위해섭니다.

[농민 : 여름에 과일 있지, 가을에 벼 있지, 또 옥수수 있지, 겨울에도 사람들 가까이 내려오면 고구마밭에 고구마 캐고 남은 것 있지. 먹을 것이 많아요 ]

충북의 경우 멧돼지 출현 신고 건수가 지난해 128건으로 지난 2016년보다 50여 건이 늘었고 올 들어 벌써 10건이 넘습니다.

멧돼지뿐만 아닙니다.

고라니도 말썽입니다.

[농민 : 가다가 차량에 부딪히거나 사람과 마주쳐서 피해를 입을 때는, 인사사고가 날 때는 문제가 크잖아요.]

충북의 경우 유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1700여 ㎢가 넘습니다.

많은 야생동물이 천적이 사라진 데다 수렵허가에 따른 포획에도 한계가 있어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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