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부서진 차를 혼자 알아서 고치라고요?

[자막뉴스] 부서진 차를 혼자 알아서 고치라고요?

2018.03.06.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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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지난달(2월) 13일 아침,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길옆 도로시설물을 부딪쳐 라디에이터 등이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이후 처리가 더 문제였습니다.

중국산 차량이어서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제대로 수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 가까이 차량 운행을 못 하며 생계까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희보 / 중국 수입차 피해 주인 : 보험사에서는 이 차는 수입차라 부품이 없다 라고 하셔서 제가 제조사에 연락했더니 제조사는 파산한 상태고, 그래서 국토부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그냥 보험처리를 받아라 라고 말씀하시니….]

김 씨는 국토교통부 등에 민원을 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한 상태.

지난해 9월 말 차량 구입 직후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 만에 차량부품 불량 등 이상이 생겨 A/S를 받는 과정에서 마땅한 정비업소가 없고 부품 공급도 늦게 이뤄진 것입니다.

[김희보 / 중국산 자동차 피해 주인 : 자동차관리법이라는 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토부에서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해라 라는 답변만 주시니 너무 답답한 심정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차량 수입업체가 파산하면서 지금은 부품을 아예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보험사도 사고차량을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아 이중삼중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담당자 : 지금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저희가 의견 제출을 요청한 거고, 그래서 지금 (중국 수입차 수입업체 파산담당 관제소) 거기서 저희 쪽에 의견을 줄 것이고요. 그것에 따라서 저희가 조치를 할 겁니다.]

중국산 수입차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는 물론 관련 기관에도 불만을 토로하며 소비자 권리 보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이정우
촬영기자 : 도경희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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