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이어 하용부까지...밀양 문화계 '미투 파장' 확산

이윤택 이어 하용부까지...밀양 문화계 '미투 파장' 확산

2018.02.26.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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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교를 다듬어 지방연극의 메카로 도약시켰던 밀양이 문화계 인사의 잇따른 성 추문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윤택 씨에 이어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의 성 추문 사건으로 '밀양백중놀이' 정기공연과 '여름 공연예술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간문화재 하부용 씨가 출연하는 '밀양백중놀이'입니다.

농번기가 끝난 음력 7월 15일 전후에 지주들이 수고한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주며 회포를 풀어주던 영남지역의 놀이문화입니다.

매년 6차례 정기공연을 하고 있지만, 하 씨 성 추문 사건이 터지자 밀양시가 지원금 2천만 원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법적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하 씨에게 주던 '전수교육 지원금 지급'을 보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문화재 친할아버지의 대를 잇는 전통문화 계승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밀양시 관계자 : 밀양백중놀이의 역할이 컸었는데, (하 씨)가 다 내려놓으면 운영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밀양시와 맺은 운영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하 씨가 촌장을 맞았던 밀양연극촌 운영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17년 동안 해마다 8월 밀양연극촌에서 열린 '여름 공연예술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시로부터 매년 6억 원을 지원받아 공연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밀양연극촌의 이사장 이윤택에 이은 촌장 하용부 씨의 성 추문 파장이 밀양 지역 문화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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