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덕에 문화공간 된 폐철도부지

올림픽 덕에 문화공간 된 폐철도부지

2018.02.25.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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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의 열기를 띄운 것 중 하나가 각종 거리공연인데요.

공연이 주로 열린 월화거리는 옛 철도용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의 거리 문화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양반광대와 소매각시, 장자마리와 시시딱딱이가 태평소 가락에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전통 가면극 가운데 유일한 무언극인 강릉 관노가면극입니다.

직장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놀이패가 올림픽 관광객을 위해 공연을 하는 겁니다.

[최효은 / 삼개사 풍물패 : 거의 한 달 정도 맨날 맨날 나와서 설날 전까지도 연습을 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는 강릉단오굿 기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 무당이 공연을 펼칩니다.

강릉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재치있는 사설이 요즘 가수들의 랩 못지않게 흥겹습니다.

[빈순애 / 강릉단오굿 인간문화재 : 복 많이 받아가시고 우리 대한민국 잊지 말고 강릉을 잊지 말고….]

근처의 중앙시장은 국내외 올림픽 관광객 덕에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말은 안 통하지만, 호떡집 사장님은 외국 손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노무하 / 중앙시장 상인 : 외국 사람들이 치즈를 좋아하잖아요. 거기다가 저희 호떡하고 접목이 되니까 아무래도 그 사람들이 거부감이 덜 할 것 같아요.]

평택에서 원정 온 농악대까지 가세하면서 강릉 월화거리에는 올림픽 폐막일까지 각종 거리공연이 이어졌습니다.

KTX 철로가 지하로 내려가면서 생긴 폐철도부지가 올림픽을 거치면서 강릉 구도심의 문화중심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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