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마저 떠나면...벼랑끝 몰린 군산 경제

GM 마저 떠나면...벼랑끝 몰린 군산 경제

2018.02.13.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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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GM이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정부가 노동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 GM 군산 공장 입구에 인기척이 끊겼습니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조업은 지난 8일부터 또 중단된 상태입니다.

설마 했던 폐쇄 결정에 노동조합도 별 대책이 없습니다.

[정태양 /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군산지회 정책실장 : 민족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금 군산공장 조합원들은 막막합니다. 정부에서는 GM에 좀 적극적인 압력을 행사해서….]

한국 GM 군산 공장의 비중은 군산 제조업 생산액의 16% 정도로, 폐쇄되면 협력업체를 포함해 만3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한국 GM이 정부와 협상하면서 군산공장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송하진 / 전라북도 지사 : 현대조선소에 이어서 연달아 이런 불행한 일이 거듭된 데 대해서 도민 여러분과 함께 충격을 금치 못하고….]

정부의 한국 GM 지원은 반드시 군산공장 가동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여의치 않으면 군산시와 GM이 결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정희 / 군산시의회 의장 : 만약에 유상증자가 안 돼서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한다면 그때는 빠른 시각 내에 매각을 해서 현재 있는 직원들을 그대로 고용승계 해서 공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난해 현대 조선소에 이어 한국 GM마저 철수가 결정되면서 전라북도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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