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전통시장 화재가 홍보 성과?...'눈살'

[자막뉴스] 전통시장 화재가 홍보 성과?...'눈살'

2018.02.02.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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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광천시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처음 접수된 건 지난 30일 오전 8시 23분입니다.

다행히 화재가 30분 만에 진화돼 다른 점포로 불이 옮겨붙는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홍성군은 시장에 설치한 자동 화재속보설비가 소방서에 연락해 발 빠른 초동대응이 이뤄졌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 확인 결과 119에 처음 신고한 건 화재를 목격한 주민이었습니다.

[충남 소방 관계자 : (오전 8시) 23분에 광천시장 주민분께서 119로 신고를 하셨고, 속보기 때문에 나간 건 아니에요. 주민 신고받고 나간 거지.]

그러자 충남소방본부는 자신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발 빠른 판단으로 전통시장을 지켜냈다는 자료를 냈습니다.

자동 화재속보설비의 신고가 정말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하지만 통신사 확인 결과 화재속보설비는 최초 신고보다 5분 늦게 119에 연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충남 소방 관계자 : 여러 건이 동시에 들어오니까 한 건으로 묶여 시스템상 안보였습니다.]

홍성군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제대로 된 검토가 없었던 점을 사과했습니다.

[김기욱 / 충남 홍성군청 지역경제팀 : 정황상에서는 시각 정보기 등 모두 다 울렸기 때문에 속보설비 (연락이) 간 것으로 판단됐고, 저희가 보도자료 나갈 때 최종적인 것은 판단하지 못한 게 불찰 같습니다.]

대형 화재를 막은 건 박수받기 충분합니다.

하지만 성과 홍보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을 숨기는 잘못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취재기자 : 이상곤
촬영기자 : 장영한
자막뉴스 제작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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