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유가족도 조문...사흘째 추모행렬

제천 참사 유가족도 조문...사흘째 추모행렬

2018.01.28.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밀양 세종병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오늘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충북 제천 화재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도 밀양을 찾아 아픔을 나눴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밀양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앞을 조화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지 3일째.

휴일을 맞은 시민들은 나들이 대신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세상을 먼저 떠난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박근희 / 밀양시민 : 전에 같이 일하던 간호사분이 참사를 당해서 마음이 아프고. 밀양 시민으로서 슬픔을 같이 나누고자 애들이랑 같이 오게 됐어요.]

[최시온 / 밀양초 3학년 : 불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서 천국 가게 해달라고 했어요.]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화재 참사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같은 아픔을 먼저 겪었던 터라 누구보다 유가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비슷한 사고가 반복됐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류건덕 /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대표 :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들은 모든 마음을 모아 애도를 표합니다. 이러한 화재 참사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이 철저히 수립돼서 (우리나라에 이런 사고와 희생이 없기를 바랍니다.)]

주말 동안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5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고, 먼저 떠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밀양시 전체가 추모 분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