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서 난데없는 폭포수"...아파트 물난리

"계단서 난데없는 폭포수"...아파트 물난리

2018.01.27.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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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에서는 아파트 소화전 배관이 터지면서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서울역에서는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져 역사 안이 빙판길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계단 위에서 물줄기가 무섭게 떨어집니다.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래층을 내려가도, 그 아래층도 사정은 마찬가지.

엘리베이터 앞은 이미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플라스틱 바가지 하나로는 퍼낼 엄두도 안 납니다.

[아파트 주민 : (계단에) 물이 흥건하게 있어서 사람들이 못 나갔어요. 이게 또 저녁에 얼면 곤란하잖아요.]

때아닌 물난리가 난 건 낮 12시 반쯤.

아파트 11층에 있는 소화전 배관이 터지면서 이 지경이 됐습니다.

물줄기가 얼마나 셌는지 소화전 옆에 붙은 콘크리트 벽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한 시간가량 물이 샜지만, 집까지 침수되진 않았습니다.

[아파트 주민 : 동파도 아니야. 오래 녹슨 게 빠진 거야. 내버려둬. 할 일도 필요도 없는 거 해서….]

소방당국은 아파트가 오래돼 소화전 배관을 조이는 나사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는 스프링클러 배관이 터졌습니다.

한파에 천장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어서 서울역 2번 출구 주변은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지나는 시민이 넘어질까 봐 역사 안에는 통제선이 설치됐고 염화칼슘까지 등장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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