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기억력 회복·인지기능 도움"...뇌과학분야 효능 첫 입증

"곶감, 기억력 회복·인지기능 도움"...뇌과학분야 효능 첫 입증

2018.01.21.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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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명절 때면 흔히 곶감 선물 많이 하죠?

이 곶감이 기억력 회복과 인지기능 등 뇌과학 분야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철이 제철인 곶감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한방에서는 기침 가래 치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로만 듣던 이 곶감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억력 회복과 인지기능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상대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즉 치매 유발 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곶감 과육 추출물을 먹였더니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곶감 추출물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함량은 늘리고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아제 함량은 줄였기 때문입니다.

뇌과학 분야에서 곶감의 진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허호진 / 경상대 농화학식품공학과 교수 : 치매 초기 증상에서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줄어들면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게 됩니다. 곶감 과육 추출물은 아세틸콜린의 정량적인 수준을 일정수준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

곶감이 뇌혈관을 넓혀주는 아스파르트산과 뇌 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이 많이 함유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또 영양 성분 분석을 통해 곶감에 항산화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비타민C가 100g당 130mg 포함된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이수광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최근 들어서는 (곶감의) 효능이라든지 이런 연구가 굉장히 많이 진행이 안되어 가지고 우리 곶감의 우수성이라든가 다양한 기능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연구하게 됐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곶감 소비 촉진과 함께 관련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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