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소방관, 사법 처리 반대" 국민청원 2만여 명 참여

"제천 화재 소방관, 사법 처리 반대" 국민청원 2만여 명 참여

2018.01.20.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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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관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나흘이 지난 오늘(20일) 2만 명이 넘는 국민이 청원에 참여했습니다.

청원한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은 현장대응의 책임을 물어 사법적으로 처벌하는 선례가 소방공무원들에게는 재직 기간 중 한 번이라도 현장대응에 실패하면 사법처리 될 수 있다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소방공무원들에 계속 맡기려면 경찰의 수사를 중단시키고 소방공무원들을 사법적으로 처리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청원자들도 소방대원들은 목숨 걸고 하는 일인데 희생자는 많았지만, 처벌한다면 전체 사기가 떨어져 어찌 일을 하겠냐고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고, 사흘 뒤 충북소방본부와 상황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다음 주 제천소방서장 등 현장 지휘관들을 소환해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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