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문서 대량 파기" vs "무단 파기 없어"

"4대강 문서 대량 파기" vs "무단 파기 없어"

2018.01.18. 오후 1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4대강 사업 관련 문건을 대량으로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문서를 전자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어 무단 파기는 없다는 입장인데, 국가기록원과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4대강 관련 문서가 대량 파기 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려 10년 가까이 수자원 공사에 보관되던 문서가 왜 갑자기 이렇게 수 톤에 걸쳐서 이것이 파기되는지 설명할 수가 아마 없을 겁니다.]

제보자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민감한 내용의 자료라고 판단해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동안 1톤 트럭 4대 분량의 작업이 이뤄졌고, 보안스티커가 붙어 있는 포대 안에서 4대강 사업과 아라뱃길 사업 등에 대한 문건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혁 / 제보자 : 안에 내용을 봤더니 4대강에 대한 문제점, 보완해야 할 점 이 부분들이 텍스트와 사진으로 찍혀서 문서에 그대로 적혀 있더라고요.]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모든 문서를 전자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어 무단 파기는 없고, 4대강 사업 관련 자료는 영구 보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연초 조직개편으로 사무실을 재배치하면서 부서 담당자가 출력해 놓은 사본 자료 일부를 파기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작업 물량은 모두 4톤 분량으로 집계됐으며, 종이만 별도로 분류해 트럭에 실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기록원은 현장을 확인하고 이번에 반출된 문건 중에 등록된 기록물이 있는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긴급 감사반을 편성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나섰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