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방본부·제천 소방서 등 3곳 압수수색...소방 지휘관 조사 예정

충북 소방본부·제천 소방서 등 3곳 압수수색...소방 지휘관 조사 예정

2018.01.15.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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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충북경찰청 수사본부가 충북 소방본부와 종합상황실, 그리고 제천소방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사본부는 논란이 된 초동 현장 지휘와 관련해 제천 소방서장 등 소방 지휘관들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천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가 충북 소방본부와 소방 종합상황실, 그리고 제천 소방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사관 24명을 이들 3곳에 보내 오전 9시부터 4시간가량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제천 화재 당시 진화와 구조를 담당했던 제천소방서의 경우 12명의 수사관이 소방서장실과 대응 구조과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제천소방서는 1979년 개청 이래 처음 겪는 압수수색입니다.

수사관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뒤 제천 화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사본 등을 확보했습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 : (특별한 거 나온 거 있나요?) 압수물 분석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확보한 자료에는 소방당국의 상황 일지와 소방차 출동 영상, 그리고 상황실 통화기록과 무전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소방 당국의 초기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논란이 된 초동 현장 지휘와 관련해 소방지휘관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수사본부는 지난 12일 제천 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화재 참사 당시 늑장 대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소방대의 법적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섭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제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합동조사단 조사에서 소방공무원들의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등이 밝혀진 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소방안전대책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시종 / 충청북도 도지사 : 현장대응 소방조직 및 인력을 보강하고 통합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며 무선통신망, 다목적 소형 사다리차 등….]

충청북도는 중징계가 요구된 제천소방서장과 119 상황실장을 추가로 직위 해제해 이번 화재와 관련해 소방 지휘관 3명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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