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블루길 요리 "먹어보면 맛있어요"

배스·블루길 요리 "먹어보면 맛있어요"

2018.01.14.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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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생태계를 점령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잡아도 활용할 방안이 없어 더 골치였는데, 배스와 블루길을 활용한 요리가 선보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외래어종 배스와 블루길.

난폭한 성격으로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강과 저수지를 점령했습니다.

엄청난 번식력에 좀처럼 수가 줄지 않는 상황.

자치단체마다 kg당 5,000원에 사들이고 있지만 활용할 곳이 없어 문제였는데, 배스와 블루길을 활용한 요리대회와 시식회가 열렸습니다.

달걀 옷을 입혀 노릇노릇 부친 생선전과 바삭하게 튀겨낸 생선가스부터 새콤달콤 양념을 입힌 강정까지.

재료는 모두 배스와 블루길입니다.

기존 매운탕과 조림에 국한됐던 요리가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민물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김규민 /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 A: 한 번씩 다 먹어 봤는데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고 강정이 제일 맛있었어요.]

배스는 육질이 쫄깃해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집니다.

칼슘과 인, 타우린이 많아 일본에서도 고급어종으로 취급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외래어종에서 오는 거부감이 커 음식재료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경자 / 춘천 남면 어촌계 : 거부감 때문에 안 먹었는데 요리를 하다 보니까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아주 맛있어요. 좋은 음식재료로 요리를 연구하고 개발해서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스와 블루길 요리가 외래어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거부감을 털어내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꾸준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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