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넘어 '평화'로...강원도, 환영 준비 박차

'평창' 넘어 '평화'로...강원도, 환영 준비 박차

2018.01.10.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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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개최지, 강원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남은 기간 정부와 협의해 본격적인 북측 손님맞이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지속해서 요청해 온 강원도는 이번 고위급 회담 결과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선수단을 포함해 응원단과 문화예술단 등 강원도가 요구한 대규모 파견 요구가 받아들여진 만큼, 북측 손님맞이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전 세계의 축복 속에 평화 올림픽을 치르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북한 참가가 확정되면서 평창 현지에서 준비할 항목은 크게 3가지.

북측 대표단의 이동과 숙박, 그리고 공연예술단의 공연 배정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북측에서 최대 200여 명 정도 파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세부 계획을 세워온 상황.

정부 그리고 올림픽 조직위와 조율이 필요하지만, 파견 규모가 커지는 만큼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동의 경우 이산가족 상봉 때 이용한 금강산 고성 간 육로를 사용할 수 있고, 속초항에서 북한 원산항으로 대형 크루즈 선박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를 속초항에 정박할 경우, 북측 대표단의 숙소나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직위가 미리 확보한 호텔이나 대형 숙소를 이용한 분산 배치 역시 가능합니다.

[변정권 / 강원도 올림픽운영국장 : 지금 조직위에서 (숙소) 물량을 맡아놨다가 풀어 놓은 게 5천 실정도 됩니다. 그 물량만 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크루즈 선박은 북한 선수단, 예술단 등 모든 사람이 숙박하고 이동하는 한가지 수단으로….]

북한 공연단 역시 현재 준비되고 있는 200여 개 올림픽 관련 문화 행사와 관련해 합동 공연 등 일정 조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 문화올림픽 총연출감독 : 문화 예술의 특성상 음악이든 무엇이든 콜라보(합동 공연)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라서 충분히 남은 기간 빨리 확정되면 큰 어려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 대표단의 체재 비용 지원이 유엔 제재를 위배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올림픽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한시적 제재 유예 방안이 논의되는 상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가장 큰 과제였던 북한의 참가가 극적으로 확정되면서 '평화'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강원도 평창의 목표도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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