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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고준희 양을 찾아주세요'...한 달째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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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12-18 12:58
앵커

전북 전주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5살 여자아이, 고준희 양이 실종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찰이 열흘 넘게 수색하고 전단까지 배포했는데, 아이를 본 사람도 없고, CCTV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5살 고준희 양이 지난달 18일에 실종됐는데요.

어떻게 실종됐는지 당시 상황 설명 좀 해주세요.

기자

발달 장애가 있는 5살 고준희 양이 사라진 건 지난달 18일입니다.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전북 전주시 우아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실종됐는데요.

외할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 혼자 집에 있던 고 양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할머니는 잠시 집을 나갔다 왔는데 고 양이 사라진 뒤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또 함께 외할머니와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도 고 양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지만, 별거 중인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것으로 알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 양은 아버지의 전처소생이고 외할머니는 사실혼 관계인 양모의 어머니로 올해 초부터 고 양을 돌봐왔습니다.

경찰에서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인지는 했지만, 실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아이가 실종된 걸 몰랐다."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진술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 고 양이 실종된 지 20여 일 만에 실종 신고를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아이가 없어지자 아버지가 데리고 간 줄 알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서로 아이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 이런 말인데요.

이 부부는 별거 중이라 서로 연락하지 않고 있었고 이 때문에 아이가 실종된 사실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8일, 그러니까 고준희 양이 실종된 지 20여 일 만에 부모가 만나게 됩니다.

이때 아버지가 고 양의 안부를 물었고, 누구도 고 양을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실종 신고를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서로 몰랐다.' 이 진술이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보통 부모는 아이가 없어졌다면, 게다가 발달장애도 있다면 더 백방으로 찾아다녔을 텐데요.

아이가 실종된 사실을 20여 일지나 알았다는 진술은 아이를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앵커

경찰이 수사와 수색을 함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력 범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요?

기자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 8일 실종 아동 수사전담반을 꾸렸습니다.

여성 청소년과, 형사과 인원 41명으로 구성된 팀인데요.

지난 15일부터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단 4천여 장을 만들어 배포했고요.

방송국 등 언론사에도 적극적인 실종 보도를 요청했습니다.

또 고준희 양이 사라진 지점, 그러니까 외할머니의 원룸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단서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결정적인 제보도 없었고, CCTV 분석 결과 고 양이 나타난 화면도 없었습니다.

아이가 실종됐는데, 사라진 아이의 흔적이 남지 않는 경우 흔하지 않은데요.

이렇다 보니, 경찰은 조심스레 강력범죄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모와 외할머니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정확한 게 아니고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조사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는 있지만, 아이를 찾는 게 우선이고 수사 내용 공개는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대규모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어떤 방법으로 수색이 진행됩니까?

기자

고준희 양의 이동 경로도, 사건의 단서도 나오지 않자 수색 규모를 늘렸습니다.

일단 주말에도 17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원룸 인근을 샅샅이 뒤졌고, 가까운 야산까지 모두 수색했습니다만, 역시 고 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경찰과 소방, 그리고 의용소방대까지 22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 헬기로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반경을 넓혀 하늘에서 수색하고 있고요.

소방대원들은 야산을, 경찰은 실종 지점에서 반경 800m까지 수색 범위를 설정해 탐문수사와 수색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인근 저수지 수색도 시작했습니다.

고준희 양이 실종된 원룸에서 가까운 지점에 '아중 저수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는데요.

고 양이 홀로 집을 나와 저수지 인근을 걷다가 물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저수지 가장자리 얼음을 깨고 수중 카메라로 물속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저수지 바닥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 오후에는 수중 음파탐지기 '소나'를 이용해

저수지 가장자리 5m 인근까지 수색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은 '소나'로도 고 양의 흔적이나 단서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주쯤에는 잠수부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실종된 고준희 양의 당시 인상착의와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기자

실종 아동 수사 전단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고준희 양은 만 5세,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6세입니다.

키가 1m 10cm에 몸무게가 20kg 정도이고요.

짧은 파마머리를 하고 있고 계란형 얼굴입니다.

쌍꺼풀이 없고,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사시입니다.

또 윗니 치아 두 개가 없고요.

실종 당시 사진에서 입은 검은색 점퍼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고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의 휴대전화 번호까지는 외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준희 양을 목격했거나 보호하고 있으면 국번 없이 112, 182번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고준희 양 실종 사건과 관련해 아는 내용이 있는 분 역시 전주 덕진경찰서에 꼭 제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앵커

네, 날도 갈수록 추워지는데, 고준희 양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종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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