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 월세 10만 원대 공공기숙사 생긴다

신촌에 월세 10만 원대 공공기숙사 생긴다

2017.12.07.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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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대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신촌 역세권에 월세 10만 원대 공공기숙사가 생깁니다.

2020년 완공 예정으로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의 경제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김지수 양이 요즘 자주 찾는 곳은 공공기숙사 도서실.

수업이 없는 날 취업 준비를 위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서울시가 태안군과 순천시 등 14개 지자체와 함께 건립한 첫 공공기숙사로 현재 해당 지역 출신 대학생 380여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2만 원이면 도서실은 물론 컴퓨터실과 동아리방, 체력 단련을 위한 헬스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지수 / 대학교 4학년 (순천, 24살) : 여기가 2인 1실인데 두 명이 사는 거 같지 않게 방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어서 독립적인 개인의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습니다.]

[김지수 / 대학교 4학년 (광양, 27살) : 여름에 에어컨을 무제한으로 쓰고 겨울에도 따뜻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아마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세대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신촌 근처에 두 번째 공공기숙사가 생깁니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60%에서 많게는 80% 저렴한 보증금 100만원, 월세 10만원대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확보해 공급합니다.

120명이 입주하는 공공기숙사에는 세탁실과 주방 등 공유 공간과 가족이나 친구가 찾아왔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되고 스터디카페와 창업지원공간 등 청년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민간사업자인 이랜드와 강원도 삼척과 경북 고령, 경남 창녕 등 6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의 청년, 대학생들이 주택난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지옥고'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서울시는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주거를 위해 앞으로 지자체와 함께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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