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민호야, 더 따뜻한 곳에서 행복하렴"

[자막뉴스] "민호야, 더 따뜻한 곳에서 행복하렴"

2017.12.06. 오후 3: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현장실습 중 사망한 고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숨진 지 18일 만에 치러졌습니다.

그동안 사고 책임을 회피했던 회사 측이 책임을 인정하면서 장례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짧은 생을 마감하고 고인이 된 영정 사진 앞에서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그동안 같이했던 동료 학생들도 친구가 더없이 따뜻한 동료였기에 슬픔은 컸습니다.

[강진우 / 학생대표 : 이제 너를 이 세상보다 더 따뜻하고 포근한 세상으로 보내려 한다. 너와 함께한 날들과 너의 웃는 얼굴을 가슴 깊숙이 영원한 기억으로 간직할 거야.]

국화를 바치고 분향을 하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족을 대표한 대책위는 고 이민호 군의 사고를 계기로 현장학습의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여선 / 공동대책위 공동대표 : 민호는 어떤 일을 했나요. 전공과 관련된 일을 했나요. 어떤 환경에서 일했나요. 하루 몇 시간이나 일했나요.]

유가족들은 장례식을 마친 뒤 고 이민호 군의 영정 사진을 들고 교실과 기숙사 등을 차례로 둘러봤습니다.

고 이민호 군은 지난달 9일 제주시 내 모 음료 공장에서 현장 실습 중 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다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유종민
촬영기자: 정두운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