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구두 사러 성수동 가야 하는 이유

[자막뉴스] 구두 사러 성수동 가야 하는 이유

2017.11.28.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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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을 거쳐 성수동까지, 56년째 수제화 외길을 걸어온 유홍식 장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구두 6켤레를 주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톡톡히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유홍식 / 서울시 수제화 명장 1호 : 대통령 신발 만든 게 뉴스에 나오니까 대리만족이 있더라고요. 대통령과 똑같은 신발을 만들어달라고 여러 사람이 왔었어요.]

김정숙 여사가 신었던 이른바 '버선코' 구두를 만든 전태수 장인의 얼굴도 그 뒤로 한결 밝아졌습니다.

[전태수 / 수제화 장인 : '그런 데가 있구나!'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찾아오잖아요. 그러니까 성수동이, 내가 하던, 누가 하던 사람들이 몰려드니까…]

전성기였던 1990년대, 6∼7백 개의 구두 공장이 몰려 구두 산업의 메카로까지 불렸던 수제화 거리,

하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더니 지금은 3백 개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서울시가 수제화 산업을 살리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공동판매장을 만들고, 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20, 30대 젊은 예비장인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김지혜 / 수제화 디자이너 : 이번 공모전 통해서 많은 걸 배웠거든요 신발 만드는 것부터 직접 경험하고 했기 때문에 이런 걸 기반으로 제가 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내 고급 수제화 시장의 규모는 연간 7백억 원 정도.

성수동 수제화 산업이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유투권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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