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곳곳 '쾅쾅쾅'...돼지 40여 마리 탈출

눈길 곳곳 '쾅쾅쾅'...돼지 40여 마리 탈출

2017.11.24.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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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과 경기, 전북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갑자기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이 잇따랐습니다.

화물차가 전도돼 돼지 40여 마리가 고속도로에 탈출해 도로가 통제됐고 21중 추돌 사고가 나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돼지 운송 화물차 전도…돼지 40여 마리 탈출

눈이 내린 고속도로에 차량이 아니라 돼지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돼지 40여 마리 때문에 2시간 동안 도로는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향 익산 나들목 인근에서 돼지 80여 마리를 싣은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진 건 오전 8시 반쯤입니다.

[한상천 / 사고 제보 시청자 : 차가 갑자기 많이 밀리더라고요. 그래서 사고 났나 그렇게 생각했죠. 쭉 가다 보니까 갑자기 돼지가 보여요. 갓길 쪽으로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탈출한 돼지들을 치우느라 경찰이 굵은 땀을 흘렸습니다.

경찰은 눈길에 화물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전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눈길에 21중 추돌 사고…운전자 등 13명 다쳐

눈발이 날리는 도로에 차량 20여 대가 뒤엉켜 있습니다.

곳곳에는 부서진 차량과 파편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 선부 고가다리 내리막길에서 21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 건 새벽 5시 반쯤.

이 사고로 13명이 다쳤고 일대 도로가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 화물차가 제설차량 들이받아…50대 운전자 숨져

가장 눈이 많이 온 충남과 세종에서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새벽 2시 25쯤 세종시 장군면 한 터널 입구에서는 1톤 화물차가 제설차량을 들이받고 터널 입구 벽면을 2차 충돌해 5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 경부고속도로서 버스 사고 2건 잇달아…16명 다쳐

비슷한 시각, 경부고속도로 대전 터널 인근에서는 고속버스가 도로에 멈춰 서 있는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10여 명이 다쳤고, 새벽 5시쯤에는 천안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6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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