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26곳 붕괴위험...재개발·재건축 추진

건물 26곳 붕괴위험...재개발·재건축 추진

2017.11.24.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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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 피해 건물들을 조사했더니 26곳이 붕괴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항시는 이들을 임대 아파트 등으로 차례로 이주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지진에 피해가 난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마무리됐습니다.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긴급 위험성 평가로 천3백여 곳이 대상입니다.

조사 결과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을 제한하는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이 26개로 나타났습니다.

출입은 할 수 있지만,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사용제한' 건물도 56곳으로 조사됐습니다.

포항시는 위험 건물에 사는 252가구를 LH 임대 아파트 등으로 빨리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선 이사, 후 계약을 원칙으로 이번 주말까지 66가구를 우선 이주할 방침입니다.

주민들은 건물이 폐쇄되는 만큼 신축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임대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리리 / 지진 피해 주민 : 2년이라는 시간은 빨리 가거든요. 오갈 데도 없는데, 2년 살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포항시는 지진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재개발 또는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복구할 방침입니다.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특별지역 지정도 요청했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현행 건축 후 30년이 되어야 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한 규제 등이 더욱 완화될 수 있도록 특별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시민들이 원하고 조건이 갖춰진 그 외 지역까지도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사용제한' 건축물에 대해 건물 경사도와 기둥 손상도 등 12개 항목에 맞춰 2차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또 피해 신고가 접수된 주택과 어린이집·경로당 등 23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가로 벌이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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