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피소엔 여전히 많은 이재민

지진 대피소엔 여전히 많은 이재민

2017.11.23.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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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일 새벽 규모 3.6 여진 이후로 큰 여진이 없었던 포항지역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진 대피소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많은데요.

지진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지진이 난 지 일주일 넘게 지났고 어제 LH 임대 아파트로 이사도 시작됐는데 아직 이재민들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살던 곳이 안전한지 점검이 끝나지 않거나 아직 지진 공포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이재민이 많아서입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재민 일부가 새 보금자리를 얻어 이사하고 있지만, 그 수도 많지는 않습니다.

포항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지진피해 민간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돼 어제까지 모두 천3백여 건을 마쳤습니다.

이 가운데 천백여 세대는 사용할 수 있고, 70여 세대는 사용을 제한해야 하며, 70여 건은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점검 결과는 '사용 가능', '사용제한', '위험'으로 구분해 각 세대에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는데요.

'사용 가능' 세대는 소유자에게 바로 알리고, '사용 제한' 세대에 대해서는 2차 점검을 하게 되며 '위험' 세대에는 접근을 금지하고 역시 2차 점검을 합니다.

최종 결과는 전문가 의견과 주민 요청을 등을 고려해 2차 점검 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직 이재민들이 대피소에 많이 남아 있어 도움도 많이 필요할 텐데요.

여전히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남아 돕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각까지 자원 봉사자들이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이재민을 돕고 있습니다.

답답하고 막막한 대피소 생활 속에서도 자원봉사자, 구호 단체 등의 도움으로 이곳 이재민들이 점차 안전을 되찾고 있는 겁니다.

어제까지 이재민 돕기에 나선 자원봉사자는 모두 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구호단체나 기업 등에서 대피소 주변에 자리를 마련하고 식사 등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성금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24시간 전 집계까지 나와 있는데 각계에서 모인 성금이 10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내 일처럼 나서 돕는 우리의 미덕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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