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정규직 전환 빨간불...노사교섭 중단

지하철 정규직 전환 빨간불...노사교섭 중단

2017.11.23.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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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산하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정규직 전환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관련 교섭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내년 1월을 목표로 진행하던 산하기관 정규직 전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3대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 서울도시철도노조, 서울메트로노조는 오늘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대책을 이행하고자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노사 간 논의는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고, 정규직 전환은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최근 "무기계약직 근무 기간이 3년을 넘길 때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이는 내년 1월부로 무기계약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전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면서 교섭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무기계약직 근무 기간이 3년이 지났을 때에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시의 기본 원칙과 맞지 않는다"며 "노사가 합의해 바꿀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가 사측이나 노측 어느 한쪽 편을 들 수는 없지만, 노사 대화가 이어지고, 대화의 판이 깨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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